Drink Up

July 16, 2024 - HONG KONG 홍콩

작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더, 아시아 50 베스트 바 (Asia’s 50 Best Bar) 행사가 오늘 저녁 홍콩에서 열린다.

내가 알던 수년 전 홍콩은 12시가 넘어도 반짝였다. 서있기만 해도 땀 나는 날씨에도 수십분간 줄을 서서 클럽에, 바에 입장 했고, 걷는 사람들과 행복한 취객이 뒤섞여서 소란스러웠다. 시간이 늦어도 택시는 잡히지 않고, 우버를 기다리다 수다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코로나가 끝나고 돌아온 홍콩은 달랐다. 열한시면 이미 문 닫는 바가 많았고, 밤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지난 2년에 걸친 몇 번의 방문에서, 내가 알던 홍콩의 모습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주 홍콩은 다르더라. 더 디플로맷 (The Diplomat) 바에서 조금 일찍 혼자 호텔로 나선 길에 갑자기 내 눈과 귀를 자극하는 것은, 길을 북적이는 사람들과 그들의 목소리였다. 반가웠다. 더 시끄러웠으면 했고, 더 크게 웃어줬으면 싶었다. 여기 홍콩이라고, 네가 알던 그 곳이라고, 그렇게 소리치는 것만 같았다.

반짝이고 붐비는 홍콩에 한국 바텐더도 한 몫 한다. 지난 해 5위였던 제스트가 혹시 몇 계단 더 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잇는다. 이미 제스트의 김도형 대표는 바텐더가 뽑는 상인 Bartenders’ Bartender Award의 수상자로 호명되었기에, 기대감은 성큼 더 오른다.

서울에서도 다 함께 보기 힘든 제스트 오너 바텐더 4명이 함께 록다운 (Lockdown) 바에서 행사를 치렀고, 르챔버, 앨리스, 바참, 공간 모두 그들의 칵테일을 선보였다. 소코는 오늘 시상식이 끝나고 행사를 치른다.

발표는 한국 시간 9:30부터. 홍콩시간 8:30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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